앵커: 아이티 강진 피해가 채 가시지 않았는데 또 다시 남미 칠레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전 세계가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포커스에서는 칠레 산티아고 교회를 전화로 연결해서 현지 상황과 피해 여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호동: 안녕하세요.
앵커: 네. 무려 규모 8.8의 강진 소식을 접하면서 그 곳 교회의 안전이 가장 먼저 궁금했는데요.
피해는 없으신가요.
김호동: 현지 시간으로 2월 27일, 새벽 3시 34분경에 규모 8.8의 강진이 칠레 제 2의 도시 꼰셉씨온에서 북쪽으로 약 115Km떨어진 태평양 근해 해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와 약 325Km정도가 떨어진 곳인데 6도 이상의 여진이 이따르면서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의 전기도 나갔었습니다.
저희 산티아고 교회에도 당시 큰 흔들림을 느끼고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지만, 다행히 저희가 사는 지역에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칠레교회 현지 형제자매님들도 모두 무사한 상태입니다.
앵커: 정말 다행입니다.
비록 외형적인 피해는 없다 하더라도 처음 지진을 겪은 굿뉴스코 9기 단원들은 많이 놀랐을 거 같은데요. 불안한 마음에 동요되진 않았습니까.
김호동: 처음 4명의 굿뉴스코 9기 단원들은 칠레에서 처음 접해본 지진의 위력과 한국에서 칠레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의 돌아오라는 권고에 마음이 어려웠지만 목사님과의 교제를 통해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이번 한주는 무엇보다도 말씀에 젖는 시간을 갖자고 말씀하셔서 성경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단원들은 말씀을 통해 다시 힘을 얻고, 이러한 형편 속에서 일하실 하나님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겠네요.
그러면 이번엔 화제를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지난 주 남미 월드캠프에 칠레교회 성도들이 많이 참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요.
어떤 간증들을 가지고 돌아왔는지요.
김호동: 이번에 칠레 교회 형제자매님 25명이 파라과이 월드캠프에 참석했는데요.
그 중 건축 일을 하고 있는 조나단 형제님은 어려운 형편과 직장일로 인해 월드캠프에 참석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병중에 있던 조나단 형제님의 어머니가 말씀을 통해 낫게 되는 것을 기점으로 형제님의 어머니를 포함해 가족 모두가 월드캠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월드캠프 기간 중에도 형제님은 다른 나라에서 온 형제님들과의 교제 속에서 하나님을 얻게 되었고, 감사의 간증을 가지고 칠레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파라과이에서 돌아온지 몇일이 되지 않아 갑작스런 지진이 일어났고, 그 지진의 여파로 산티아고 국제 공항의 폐쇄, 고가 도로의 붕괴, 여러 카톨릭 대 성당의 붕괴 등 많은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형제님이 건설하고 있던 한 주택이 있었는데 거의 기초 형틀만 갖추어진 상태여서 모든 사람들이 이미 무너졌을 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곳을 지켜주셔서 벽에 금 하나 가지 않았고,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조나단 형제님의 회사 사장은 조나단이 믿고 있는 하나님이 그곳을 지켰다면서 놀라워 하였고, 형제님 부부의 마음에도 자신의 삶 속에 세밀하게 일하시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올 해 칠레 교회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짧게 소개 해 주시죠.
김호동: 현재 파라과이 월드캠프에 참석했던 형제자매님들의 마음에 칠레에서도 미니 월드캠프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일어나면서 그 일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단기선교사들과 함께 지진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방문을 해서 복구 작업 및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에게 참된 소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칠레교회 소식을 들으면서 어떤 위험과 어려움이 와도 하나님의 교회는 안전하게 붙들어 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칠레 전체에 닥친 재난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