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지리아 월드캠프 기간 중 라구스 대학에서 마라톤이 개최됐습니다. 달리기에 유리한 체격조건을 갖춘 아프리카인들이지만 마라톤 완주는 역시나 또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리포터>
어둠이 짙게 내리깔린 이른 새벽, 2010 나이지리아 월드캠프가 열리는 행사장 근처에서 마라톤이 열렸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각기 몸을 풀고 준비하던 학생들은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뛰었습니다. 마라톤 코스 곳곳에서는 넉넉하지 않는 형편에 운동화대신 맨발로 달리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의 얼굴에는 발의 아픔대신 아침햇살보다 밝은 미소가 번져있었습니다. 짧지 않은 거리를 달리면서 여러 번의 고비를 맛본 참석자들은 주변의 격려로 다시 한 번 힘을 내 달려봅니다. 시간이 흘러 새벽의 어두움은 물러가고 해가 떠오를 즈음, 결승점에 모여 있던 IYF 회원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완주한 학생들을 환영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완주자들은 결승점을 통과하고 기쁨에 젖은 채 가뿐 숨을 고릅니다. 남녀 각각 5km코스를 완주해야하는 이번 마라톤은 승패를 떠나 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갚진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IYF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하루하루 행복을 맛본 나이지리아 대학생들의 소식이었습니다.
굿뉴스 TV, 박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