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보기             [박옥수목사 전북연합예배]       역대하 29장 1~11절
58명의 단기선교사들을 볼 때에 내 삶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너무나 감사하다. 대덕수양관의 돈되는 소나무들을 키우는 것보다 IYF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더 재미있다.
이번에 훈련 받은 단기선교사 170여명이 말씀을 듣는데 그 중 딱 한 명이 듣지 않고 있었다. 교사선생님에게 그 아이의 상태를 묻자 별로 좋지 않은 반응이었다. 사역자의 아들이었는데 너무 문제가 많아서 은혜를 입었으면 하는 마음에 담임교사가 훈련에 참가시킨 것이었다. 그 아이를 불러서 "생각 좀 해 봐. 너희 아버지는 다른 세상 목사들과 달리 죽어가는 영혼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종이잖아." 그걸 알면 아버지가 사역자라는 사실이 불만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감사하고 기뻐할 일이 될 수 있다.  
넘겨짚다시피 한 말이었는데 그 아이가 변하게 되었다. 단기 선교사들이 돌아오는 1년 후는 생각만 해도 소망이 넘친다.
대학생 겨울캠프 때 강원도 평창수련원에 저녁 때 아이들 간식으로 컵라면을 주라고 했는데 요즘 학생들 다 버리고 먹지도 않는다고 부엌에서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우리 학생들은 다르다며 주라고 했더니 마지못해 라면배식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IYF 학생들이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컵까지 차곡차곡 쌓아 버리는 모습을 보며 그 사람들이 감격을 해 버렸다. 마지막 날에는 원장이 만나자고 하더니 자기도 교회장로라며 함께 일하자고 했다. 다른 대학생들은 8톤트럭에 술을 가득 싣고 와서 문을 부수고 의자를 찌그러뜨리고 꼴불견인데 우리 학생들은 다르다고 했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게 많다.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께서 도우신다. 아하스 왕이 죽고 그의 아들 히스기야왕이 왕 위에 오를 때에 나라는 아버지 아하스 왕에 의해 쫄딱 망한 상태였다.(역대하 28:1) 그로 인해 히스기야왕 앞에는 무슨 일부터 처리해야 할 지도 난감한 일들이 쌓여있었다. 아버지 장례, 외국관계, 나라문제 등등 해야할 일 투성이였다.
그런데 그는 왕이면서도 그런 일들을 모두 뒤로 접어두고 왕 위에 오르자마자 여호와의 전을 찾았다.(29:3) 당시 유대나라의 상태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왕이된 아하스가 16년을 치리하는 동안 엉망이 되어 있었다. 당시 예루살렘의 인구를 계산해 보면 100만명 안 팎으로 추정이 된다. 이 중 군인은 30~40만명 정도가 될 거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하루만에 용사 12만명을 죽이고, 왕의 아들과 궁내대신,총리대신을 죽이고, 여자와 아이 20만명이 사로 잡혀갔다(6~8절) 한 집에 한 명은 죽거나, 사로 잡혀 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죽은 이는 대부분 아버지일 것이고, 잡혀 간 이는 어머니일 테니 나라는 망한데로 망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렇게 완전히 망한 나라가 히스기야가 왕이 되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 마치 뱃속의 태아가 1개의 단세포에서 10달 만에 64조의 수많은 세포로 분열하여 사람이 되는 것처럼 급속도로 성장한다.
우리 선교회가 그런 모습이다. 하나님이 쉬지 않고 막 자라나게 하신다. 옛날에 대구에서 53평 예배당이 생겼을 때 "이야 끝이 안보인다" "주님 오실 때까지 여기 다 차겠나", 봉고차가 생겼을 때는 "이야~ 우리도 차가 있다" 라고 좋아하는 게 엊그제 같은 데 지금 하나님은 우리에게 해외선교, 선교학교, 나환자촌 집회, 교소도 집회, 대전도집회, 지역교회개척, 선교센터, 방송선교, 책 출판, IYF, 그라시아스, 칸타타, 단시선교, 남미대회, 강남 대 예배당 등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일하시고 계신다.
히스기야는 무엇 때문에 왕이 되자마자 모든 일들 접어두고 여호와의 전으로 달려나갔는가. 그는 왕자로 있을 때에 하나님을 거역한 아버지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나라가 망해가는 것이 아버지가 하나님을 버려서 그렇다는 걸 알았다.(6~9절).
강한 나라를 위해 군대를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 신하를 잘 뽑는 것도 중요하다. 아하스왕은 군대를 키우고 신하를 세웠지만 하나님을 무시했기 때문에 그건 아무 의미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은혜를 입지 못하면 군대가 아무리 세워져도 소용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돈 벌고, 직장을 갖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만 그런 것들이 하나님이 빠지면 의미가 없다는 걸 모른다. 하나님은 대덕에 아무렇게나 대충 끊어놓은 소나무를 정원수로 아름답게 키워주셨다.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도 키울 것이다. 무얼하든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하나님의 교회를 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
나는 망해도 교회는 호강케 하며, 나는 없어도 교회는 풍성케 하고, 내 집은 추해도 교회는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마음. 하나님은 내 모든 문제, 염려를 대신 하시고 웃게 하신다. 어리석은 사람은 돈을 쌓고 현명한 사람은 마음을 쌓는다. 히스기야는 그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나라를 부하고 왕성하게 회복시켜 주셨다.
망했는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 여러분이 발버둥치지 말고 모든 걸 접고 하나님의 것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때 주님은 외면치 않으실 것이다. 망한 나라가 순식간에 회복되듯 주님은 일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