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통제력'
'기쁜소식 강남 교회' 박옥수 담임목사
"지금은 지식 정보사회라고 하지요. 다음은 정신사회입니다. 지식은 인터넷만 치면 다 나옵니다. 이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를 다스리는 셀프 컨트롤, 자기 통제이지요.
그것은 바로 정신에서 나옵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방황에 대한 남다른 치유 능력으로 학부모들과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박옥수 목사(기쁜소식 강남교회 담임)는 1995년 말썽꾸러기 미국동포 학생을 한국에 데려와 말씀으로 치유한 것이 계기가 되어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국제청소년연합)를 만들게 되었다. 자녀에 대한 고민으로 아파본 사람은 그의 말이 귀에 쏙쏙 와 닿는다.
"말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하듯 자기를 다스리는 법 또한 어릴 때 배워야 합니다. 울고 떼쓴다고 다들어 주거나 세속적인 출세위주로만 키우면 야생마처럼 됩니다. 부모는 물론 아이
자신도 자기를 감당 못하지요. 아이들은 지식과 이론위주인 법만으로 잣대를 되면 규칙을 어기지만, 마음을 줬을 때는 꼭 지킵니다."
자녀가 한둘인 시대, 아이는 아기가 아니라 젊은 부부의 '우상'이 되는 비교육적 여건에 지식주입식인 교육현실에서 자녀의 방황과 일탈로 고민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그는 이미 '우상'이다.
자녀문제로 고민하면서 가슴만 치던 부모들이 IYF를 통해 잃었던 자녀를 다시 찾게 되었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해 하고 IYF의 열렬한 후원자가 되었다. IYF의 급성장 원동력은 바로 부모들의 자녀사랑인 것이다.
각 나라 청소년들의 상호 이해의 장이면서 신앙으로 결속한 해외봉사단체인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국제청소년연합)는 2001년 사단법인으로 출범을 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2년부터는 세계 각지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10여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2006년 1월에는 1800여명이 참여한 IYF글로벌 캠프가 열렸고 현재 세계 60여개국에 봉사인원이 파견되는 등 주목받는 청소년 선교및 봉사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대학생 해외파견이라는 말에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어학연수 등을 떠올리면 안돼요. 파견학생들 모두 도시가 아닌 가난한 오지 마을 등지로 가서 그곳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생활합니다. 처음 한두 주간은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해 굶는 일도 흔하지만 그 고비를 넘겨
자신의벽을 무너뜨리면 한국에 돌아와서도 오히려 그곳 사람들을 잊지 못하는 상사병에 시달리게 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나 인도 등 오지에서 현지인들과 독같이 생활하며 활동하는 봉사활동은 평소에는 일상의 고마움을 모르고 생활하던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시련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앙도 새로워지고 나약했던 자신의 의지도 한단계 뛰어넘을 수 있게 됩니다."
박목사는 "청소년들이 주변의 숱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힘은 결국 신앙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으로 이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자기 오만에 빠져있던 청소년들이 오지 선교와 체험으로 '나약한 인간의 벽'을 체험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꾼으로 커 나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남의 집 과실도 따먹고 죄도 짓고 가책도 느끼고 문제아가 된 적이 있었지요. 또 어찌보면 실패는 도전하는 자의 몫이 라는 말도 있듯 많은 도전과 부딪힘으로 인간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전에는 나를 믿고 살았지만 인간의 한계를 느끼고 난 후에는 나를 비우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은 자기를 버리는데서 일어납니다."
박목사는 사람에게는 육체의 욕망이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스스로 이를 억제하기는 힘들다
며 특히 청소년들은 더더욱 그렇다고 한다. 그런 유혹을 이기는 힘은 오로지 예수님에게 있
다고 역설한다.내게 악한 마음이 있고 내 육신이 더럽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나를 부인할 때 예수님이 내 안으로 들어오고 그 힘이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박목사는 마음이 신심으로 충만해지면 저절로 나를 위하지 않고 남을 위하는 삶으로 변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한테 구원을 받기가 쉽지 않겠네요라는 질문에 박목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잘사는 사람들도 자기 본 마음을 가지면 이것은 내 힘으로 안되겠구나 하는 것을 저절로 압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는 정말 부끄러운 인간입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하는 마음상태가 우러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게 되지요."
박목사는 그의 설교집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에서 거듭남이란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는 것과 같다며 나비의 삶으로 변하게 하는 기독교는 기뻐하는 종교로 청소년들을 나비의 삶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목사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2009/01/09 [16:04] ⓒ ngo-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