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인가 제 삶이 육신을 위하는 쪽으로 흘러가는데도
마음에서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15년 넘게 직장을 다니며 알뜰하게 저축한 돈을 거의 모두 교회 건축하는 일에 다 드린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큰 억대 금액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제 청춘을 다 드린셈이지요.
제 마음 깊은 곳에 이렇게 열심히 섬겼으니 이젠 좀 헌금도 적당히 하고
내 육신 챙기면서 살아도 누가 뭐라하겠나 하는 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육신을 위하는 것을 마음에서 떳떳하게 여기기까지 하는 제 자신을 보게되었습니다.
열심히 주님 섬기고 쓰임받고 후에 버림받는 자가 다름아닌 나라는 마음도 듭니다.
그렇다고 믿음으로 주를 섬기며 살 수 있게 될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