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좋습니다. 햇볕도 나구요. 한국으로 출발할 때 연락이 잘 안됐습니다. 우목사님이 여기 저기를 다니셔서.... 인터넷을 통하여 몇 가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주소를 몰라서 받으면 연락해 달라구요. 한 형제님께서 제 편지를 받아서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분이 스스로 대답을 대신해 주더라고요. 날씨를 물었는데 장마 기간이라고 직접답변 해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소망이신 하나님이 빛이시므로 우리에게 빛이 있습니다. 걱정하지말고 오기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예수안에서 형제된 누구누구라고 했는데, 그냥 주님안의 형제라고만 알았습니다. 여기와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이 형제님 이셨습니다. 옛날에는 지위가 있는 분이 답장하는 것은 못받아 보았거든요. 이제 우리가 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는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모양을 벗어 버리고 한 사람이 됩니다. 저는 우목사님과 사귀기전 성경도 하나님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믿음이라면 정교회에 가서 촛불 몇개 꼽은 것 외엔 없습니다. 확실하게 군대귀신 들린 죄인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 하면서 간섭도 받지 않고 살았는데 그것은 사단의 명령을 따라 한 것임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속고 속이는 가운데 살았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영적인 눈을 띄워주셔서 사단에게 속을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군대귀신 쫓겨나듯 사탄을 쫓아내 주셨습니다. 겉모양 같이 속모양도 나쁜 것이 있었습니다. 어떤 죄는 기회가 있고 어떤 죄는 기회가 없고의 차이입니다. 마음의 것을 전부다 행하지 않도록 막으신 것을 감사합니다. 더 이상 재기 할 수 없는 자예요. 그래서 주님께서 원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어요. 우목사님을 만나서 처음으로 수양회에 참석했습니다. 때마침 박목사님이 오셨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의 삶에 대해 많이 듣고 알았습니다. 그 전에는 복음에 대해 들었지만 온전하게 깨닫지 못했습니다. 부분적으로만 이해 했었어요. 제일 중요한 사실이 예수님께서 내 모든 죄를  짊어지신 것을 몰랐습니다. 죄가 많고 적은 것이 아니고 죄가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수양회 기간중에 복음을 들었어요. 예수님, 세례요한, 세례,그리고 요단강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세례요한은 나의 대표자(세상에서의 대표자가 아니고)입니다. 안수했을 때 내 모든 죄가 예수님께 건너간 것을 알았습니다. 그 이야기 듣고 나서 나는 바로 일어나 나가려는데, 다른사람들이  왜 안나가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저도 계속 다음 이야기 듣는데 심장이 바쁘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그것(죄사함)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그걸로 시작해서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목사님댁에서 거의 매일 성경읽고,  신앙 이야기하면서 지냈습니다. 다른 도시에 가서 전도도 하고 간증도 했습니다. 목사님과 같이 살고 싶었습니다. 외형도 외형이지만 목사님의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었습니다. 사단이 싫었습니다. 복수를  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복수를 할까? 예수님을 따라서 믿음으로 살아버려서 복수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목사님이 선교학교에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선교학생 1기생이 되었습니다. 매일오후 전도 나가서 간증하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창세기 32장 야곱이 하나님과 싸웠을 때 그 장소가 브니엘입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에도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선교학생 이었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믿음으로 끝마치고 싶더라고요.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우시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1년 정도 생각하면서 기도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성경을 읽고 전도 하는데 할애함으로  기도하는 부분에는 할애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우시는지 기다렸습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  마지막 논문일 때문에 학장님을 만나야 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대부분 2,500달러(약,300만원)정도 주면 학사학위를 주기도합니다. 저는 이제 학장님 한분만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이 들어 안심했어요. 사무실에 가서 졸업문제를 알아봤습니다. 학장님이 `걱정하지마라  6개월후에 다시한번   와라.` 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무전전도여행을 막 떠나려고 했었거든요.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학장이 돈 가지고 와서 끝내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전화를 받을 때는 수업 중이었는데 전도여행을 빼 먹을 수 없었어요.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학교에 갈 권리가 있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는  그럴 권리가 없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쉬운 길이라지만 행하지 않더라고요. 평안한 마음으로 무전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무전전도여행에 대해 말로만 들었지... 직접 떠난 것은 처음입니다. 모자이스크라는 도시로 한 형제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편도 차비만 가지고 말이죠. 저희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싶은 큰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32장을 공부하다 떠났습니다. "모자이스크 어디에 하나님의 얼굴이 있지?  어디가 브니엘이지?" 하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 도시가 처음이었기에 대충 구경하면서 걸어다녔습니다. 이야기도 나누면서  개인주택지역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때 한 나이드신 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뒤로 돌아와 "죄송합니다만 이야기해도 됩니까?"라고 묻기에, "당연하죠 우리가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요."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먼저 자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우리는 무엇 때문에 왔는지 이야기 했습니다. 그 분이 이야기를 듣더니 "그럼, 됐습니다. 우리집에서 지내시면서 교제 합시다." 그러면서 친구 한 분을 초청했습니다. 그 친구분과 통성명하고난 뒤 그분 댁으로 갔습니다. 저희들을 인간적으로 대하시더라고요. 책상을 만들고 술을 마시고, 권하고.... 우리는 술은 안마셨지만요. 믿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쨌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녁에 우리를 처음 만난 분 집으로 다시 갔습니다. 뻬치카로 물을 데워 목욕 준비를 다 해놓았더라구요. 하룻밤 자고  다음날  그 도시에 있는 교회를 찾아다니다가 작은 예배당을 찾았습니다. 들어가 보니 목사님과 장로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다른 모이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모이는 사람이 있다고는 하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그 분들은 굉장히 바쁜사람 이더라고요. 그 들은 다른 도시에서 와서 새로운 말씀을   전해줄 자를 보내달라고 기도했답니다. 하지만 기도만 했지 기다린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안 기다렸지만  거리로 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처럼 저들도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원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하니까  놀라운 표정들이었습니다. "왜 구원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이야기해요?" 하는 것입니다.  "제일 중요하니까요." "맞지만 계속 그 이야기만 하면 어떡해요?" "마귀에게 복수하는 중이니 너무 마음상해 마세요. 당신도 속은 사람이니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해야만 합니다." 하면서 계속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시내로 나가서 전도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예배당에 거처를 정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이야기하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생략하고.....---
모자이스크라는 도시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대했습니다. 바로 브니엘이었습니다.
모스크바로 돌아왔을 땐 또 다른 브니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조금 쉬고, 아침에 일어나 식사하려는데 전화가 와서 목사님께서 수화기를 바꾸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일찍 누가 전화했을까?` "예, 말씀하십시오." . 학장이었습니다. "알렉세이 오늘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좋아요 오후 1시에 가겠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잠시후 생각하면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무전전도여행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돈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형편을 보니까 너무 어려웠습니다. 학장에게 주면 돈이 어디로 가는지 뻔했습니다. 연보를 다했습니다. 1년전에는 학위를 돈주고 사려했고. 6개월 전에만 해도 주긴주지만 깍자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때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믿음이 어디있느냐?  졸업장을 돈주고 사느냐? 돈 안주고 학위 받으면 좋고 안 받아도 좋고`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은 아니지만요, 믿음없는 자도 동일하니까요. 흥정하려는 돈 전부다 연보했습니다. 연보하고 돈이 없으니 얼마나 기뻐지는지요. 모든 소망이 하나님께만 생겼습니다. 하나님 앞에 올바른 확신으로 기뻐했어요. 부모님들은 학위 따는 것을 학수고대 해왔습니다. 연보 한 걸 어머니가 알면 심장파열하셨을 겁니다. 그당시 어머니는 심장병 걸려 걸음도 겨우겨우 걷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뭔가 하실 줄 알았고, 그분을 믿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성경책을 쌌습니다. 러시어판 `only by Jesus  Work !` 와 월간 `기쁜소식`을 함께.... 멋있게 포장이 되었습니다. 무게는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학장에게 주면 놀라겠지요? 학교에 가서 학장을 만났습니다. 학장은 반갑게 맞이 하면서, "졸업을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앉아서 믿음에 관한 많은 부분을 20-30분 이야기 했어요. 그런데 한참 후 "다 알겠는데 돈은 어딨어?"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돈을 안 주셨으니 그리 아십시오". 그러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면서 화를 냈습니다. "기도 잘 해라. 하나님이 너에게 돈을 주도록!!!" 보니까 벌써 다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선반 위에 올려진 것을 보고 알았지요. 학장 도움없이도 가져오면 됐어요. 그런데, 점수를 얼마나 주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물어 보았더니  전부 `A` 학점 이었습니다. 특별한 학점입니다. 보통 `C`정도를 주거든요. 하나님께서 믿음의 점수를 주신 것입니다. 야곱에게는 브니엘이 한번이지만 제게는 한번이 아닙니다.   이제는 부모님도 믿음에 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들으려 하십니다. 올해 블라디카프카스라는 도시로 파송받았습니다. 선교학교에서는 좋았습니다. 선교지 블라디카프카스는 러시아 전체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거든요. 저도 사람을 죽일만한 기회가 있었지만 믿음을 가진 사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좋거나 나쁘다고 선택하는 권리가 제게는 더 이상 없습니다. 많은 형제 자매도 어려웠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교제하고 열린 마음으로 조그마한 문제라도 교회 전체가 알고 지냅니다. 생명에 대해서 준비하고 어느 순간이라도 죽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마음으로 하나님과 가까이 사는 것 같아요. 그들이 사는 지역은 하나님 한 분만이 구원할 수 있는 지역이므로 거기서도 자주자주 하나님 당신의 얼굴을 보여주셨어요. 교제를 마치고 늦게 집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그 도시에는 가로등이 하나도 없고 자동차 라이트외엔 아무 빛도 없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위험한 길을 다니면서도 평안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내 신변을 지키는 것도 하나님의 문제입니다. 다윗은 시편에서 안전한 사람은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진짜 마음의 중심으로 다윗의 마음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으로 많은 말씀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간증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국은 며칠후  떠나는데 지금은 굉장히 평안합니다. 이제는 러시아에서 온 많은 분들을 볼 것입니다. 국경이 개방되었고, 마음을 열어 사귀는 것을 방해할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