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한밭중앙교회 앞의 땅을 은혜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기쁜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터로 사용되고, 예배가 있는 날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이 너무 좁다고 여기던 터였는데, 주님의 은혜로 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형제, 자매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작정에 참여하고 그 마음이 모여져서 2월 말에 잔금을 치루고 등기 이전을 받았습니다. 봄집회를 앞두고 있던터라, 하나님께서 집회 때 사용하게 하시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그 생각과는 달리 그 전에 세를 들어서 사용하고 있던 자동차 부품 대리점이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까지 나가겠다고 몇 번이나 약속을 하고도 그 약속을 어기고 계속 땅을 점유하고 있어서 목사님과 형제, 자매님들의 마음이 타들어갔습니다. 형제, 자매님들이 귀하게 연보한 물질로 구입한 땅인데, 사용하지 못하고 시간이 계속 지나가서 기도도 하고 마음도 많이 쏟았지만 쉽게 얻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문서가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되어있었기에 법적으로 해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으나 많은 시간과 적지 않은 물질이 필요하고, 법적으로 해결했을 때 세들어 있는 분은 한푼도 건질수 없었기에 누구도 이득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며칠 전에 종의 마음에 세들어 있는 분에게 은혜를 입히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법적으로 해결했을 때 드는 비용을 이사비용으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 분이 너무 감사해하며 흔쾌히 수락했고, 지난 일요일(10월 29일)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온 교회가 기쁜 마음으로 공사에 참여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필요한 벽돌도 굉장히 싸게 구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작은 땅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의 발자욱을 다시 한번 교회의 마음에 새겨주셨고, 어렵게 얻은 땅이기에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던지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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