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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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고3) 여러분과의 마지막 학생수련회를 보내며..
2006-01-11


어젯밤 곤하게 자는 여러분들을 보며,
나는 처음 만난 날 여러분의 모습을 하나, 둘 떠올려보았습니다!
곱디고운 얼굴에 알록달록 화장을 하고..
온 몸에 담배냄새를 풍기며 다니고..
말씀시간에는 아예 자고..
그룹교제 시간에 말을 한마디도 안하면서 고집만 피우고..
작은 간섭도 받지 못해서 교회의 간섭이 싫다며 튕겨 나가려 하고..
수련회가 적응이 안돼서 집에 가고 싶다고 떼며 우는 여러분을 보면서
만난 기쁨과 설렘도 잠시..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기보다 우리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3년을 학생수련회와 함께하면서도 하나님의 마음과 교회의 사랑이 하나도 전달되지 않고 그것을 무시한 채, 눈에 보이는 것만 좇아 사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워 하나님을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사단은 존재하지 않는 ‘내 세계’를 만들어 내가 하는 행동이 모두 내가 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내 힘이나 호기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거하는 ‘죄’가 나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더 이상 내 생각에 이끌리지 않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은 여러분을 나의 눈으로 보지 않고 말씀의 눈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학생들의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저렇게 살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수만 있다면 우리가 무엇이든지 해주자!’ 며 힘 있게 외치시는 목사님의 마음을 흘러 받아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었고
여러분도 그 사랑을 조금씩, 조금씩 흘러 받으며, 서툴지만 그 사랑을 우리에게 표현할 땐
고마움과 감사함이 밀려와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말씀이 들려지고 종과 교회의 마음이 전달되면서 어느새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다섯 명의 여인이 가진 귀한 마음을 공유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여러분들은 여러분들도 모르는 사이에, iyf가 필요로 하고, iyf가 필요하고, iyf에 없으면 안 되는 사람, 바로 iyf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iyf 의 4대 정신을 아세요?
네.. 젊음, 도전, 교류, 연합이지요!

1주차 때 반별대회를 하던 날, 젊음과 자유를 꾸밈없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여러분을 보고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세상 어디에서 이런 멋진 공연을 또 볼 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 정말 대단하다!
이제까지 보았던 여러분들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고 또 다른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폭발하듯 흘러넘치는 끼와 숨은 재주를 미친 듯이 표현하던 그 날, 나는 젊음을 가진 여러분이 참 부러웠습니다.

1주차 때, 남학생들의 요청으로 요리클럽이 생겼습니다.
요리클럽 첫날 3분의 2가 남학생이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선생님! 떡볶이의 육수는 어떻게 만들지요? ” 다가와서 진지하게 묻는 어느 남학생의 질문이
꼭! 우리의 관념과 상식을 깨뜨리는 고함소리 같았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iyf정신..
어느새 우리 학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송원 리조트에서 임민철 목사님이 묵고 계셨던 방문 옆에 붙어있던 종이 한 장..
목사님과 1대 1로 교제할 학생들의 명단과 시간 스케줄이었습니다.
“교회가 싫어요! 선생님도 싫고 우리 반 친구들도 다 싫어요! ” 하며 울던 학생들도 어느새 목사님과 가장 친한 벗이 되어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따뜻할 때 목사님 갖다드려야 돼요” 하며 목사님 것부터 챙기는 여러분들의 모습은 어느새 교회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목사님과의 거리가 어느새 가까워지고 좁아져 이제는 부모님처럼, 친구처럼... 자신의 문제와 장래를 얘기하며 목사님의 인도를 받으려는 마음을 볼 때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여러분은 감사한 마음이 없습니다! 감사할 줄을 몰라요!”
어제 저녁 들려진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바꾸었다면서 배식을 하는 우리들에게
연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수없이 인사하던 어느 학생..
자기 생각과 마음을 버리고 말씀을 그대로 흘러 받는 이런 여러분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반별대회가 끝나고 들뜬 축제분위기속에서도 미쳐 마음으로 준비하지 못했다며 조용히 기도회로 그 밤을 보냈다는 어느 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iyf안에서 이미 4대 정신을 모두 갖춘 학생들이 되었구나! 반드시 우리 아이들이 다음세대의 지도자가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1999년, 박옥수 목사님의 ‘내일 이맘때에’라는 약속의 말씀은 학생수련회를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은 수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고 믿음으로 대학을 들어가고
단기선교사와 차세대의 지도자를 꿈꾸며 iyf안에서 꿈과 소망을 키우며 믿음을 배웠습니다..
현재는 모두들 단기선교사로, 복음의 전도자로, 또는 국내 선교사로 힘 있게 일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언니, 오빠들을 보았습니다.

그들도 처음엔 여러분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었지요!
우리들을 많이 울리기도 하고 안타깝게도 했지만, 약속 안에서 학생들을 바라볼 때 그들은 별이었습니다!

우리는 박목사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출 별들입니다.. 이미 여러분은 별입니다..”
우리들은 약속 안에 있는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꿈이고 소망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우리 마음에 기쁨과 소망의 별이 되어 주어서..
이미 여러분은 우리 마음속에 아름다운 별들로 떠있습니다!
/요한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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