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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군대에서 뛰노시는(rejoice) 거룩한 하나님
1998-10-23
아래의 글은 성남교회 황태종 형제가 금년 7월 27일 군에 입대한후 대전 통신훈련을 받는중에 보내온 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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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께 !
안녕하십니까? 잘지내시지요. 짠밥이 맛있으면 말뚝을 박아야 한다던데
저는 사실 입대 할 때부터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벌써
5kg이나 찐것 있지요. 저는 이곳에서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씩
간식도 나오고 먹여줘, 입혀줘, 재워줘, 운동도 시켜줘 하니 살이 안찔 수
가 없겠더라고요. 이곳 대전 통신학교에서는 힘들게 받은 훈련도 없습니다.
고작해야 단말과 단말사이의 유무선 회선 연결 및 개통운용 훈련 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박스카에 장비를 실어서 신속히 가 안테나 설치하여 개통하는
것입니다. 실제 실습은 얼마되지 않아서 하루종일 강의실에서 책만 들여다
보는 것이 태반 입니다. 실은 이 편지도 강의중 자율학습시간에 쓰고 있습니다.
교회소식도 묻고 싶고 혹시 태종이를 잃어버리시지는 않았나 싶어 생각나
교관님의 눈을 피하여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찬경.영.미 모두 저를 잊지는 않았는지 너무보고 싶습니다. 기쁨이도 학교
잘 다니지요? 저도 아이들이 사랑스러운데 형제님은 오죽하시겠어요. 아이들
이 커가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스럽고 기쁘시겠어요.
하나님께서 저를 보시면서 기뻐하실런지... 아니면 걱정 하실런지...
그런데 이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로 계시니까 걱정은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을 그냥 내버려 두시겠어요?
이곳에서는 시간이 많이 나서 개인적으로 성경보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자유롭습니다. 논산과 달라서 너무 여유로운것 있지요. 그런데 이 여유로움이
저에게는 또 쥐약이더라고요. 생활이 여유로와지니까 말씀과 더 멀어지더라고요.
그 여유로운 시간에 내육신 챙기기에 바빠지고 이번에는 스스로 이런 나의
모습에 힘을 잃어버려 헬렐레.. 해서 있었습니다. 시간만 주어지면... 하는
생각은 저에게 핑계였습니다. 이렇게 한 순간에 사단에게 넘어가는 제가 너무
무익하고 한심하게 보여지는 것 있지요.
다행히도 하나님이 형제님의 기도를 들으셨는지(이때 절위해 기도하셨는지...)
육을 쳐서라도 성경을 봐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매일밤 점호후 2시간씩
연등하며 성겨을 보았습니다. 처음에 너무 졸려서 성경책장이 한장도
넘어가지 않았는데 그래도 성경을 덮어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읽다가 간간이 하나님의 말씀이 눈에 뜨일 때면 정신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며 마음이 충만해지곤 합니다.
무참히 무너지는 제 여유로운 마음을 덮어버리는 말씀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다가 한가지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는데,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시편108편)
하나님께서 내게서 내 곁에서 어느곳에서든지 뛰노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이 대전 통신학교에서 얼마나 뛰노시던지요(?)
저는 가만히 있어도 저를 병6중대 기독교 신우회장으로 세우셔서 자연스럽게
동기들이나 후임들과 교제할 수 있게 하시고 복음도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뛰노신다는 이 말씀이 제게 얼마나 신나게 들리던지요. 제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번은 문득 이런 생각이 나던데요. 이곳이 혹시 박목사님께서 군생활 하셨
던 곳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렇든지 아니든지 상관은 없겠지만
`기쁜소식지` 겨자씨 한알의 간증이 문득 생각나서 말입니다. 그 통신학교가
이곳이 아닌지... 이렇게 생각하니까 `혹시 하나님께서 그 때의 아름다운
역사를 되새기시며 이렇게 뛰노시고 계시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저야 너무 놀라울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대단한 빽(Back)이 있는 거내요!...
하나님이 저에게 이렇게 일하시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군대 아니면
언제 한번 이렇게 복음을 전해 보겠습니까? 모르죠. 혹시 또 있을지도
기쁜소식지에 보니까 조성주 선교사님은 군데에 있으면서 `말없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그들의(선교사님들) 삶이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답게 보였던지...`
하시며 간증하시던데 제가 이토록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에
동참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교회에도 아마 이런 영광의 소식이 끊이지 않겠지요? 저를 잊으셨나요?
편지도 안쓰시고 말이예요. 교회소식이 궁금합니다.(반강제...)
제가 듣기로는 전희용 형제님이 선교학교에 가고, 정구철 형제님께서 10.31일에
결혼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가보고 싶지만 흑흑흑...
교회에 또 별일 없는지요?
아! 밥먹으로 가야겠습니다. 점심시간이거든요.
꼭 편지주세요.(답장)

                  98.   10.    15
                 from.  이병 황태종
ps 부탁좀 들어주세요. 논산에서 교제했는데 복음까지는 전하지 못했지만
   엄청관심있는 놈이예요. 저대신 연락좀 해서 책자라도 보내주며 서신교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연히 그놈의 생활기록부를 보게되어 연락처와 주소를 알아
   냈습니다. 집에 연락하면 지금 어느부대에 있는지 연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부탁 드립니다.
   한상훈 경기. 성남. 수정구 태평동 7324-2 Tel.72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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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가 있는 형제님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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