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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jchoi | 2012.03.30 18:54 | 조회 6260


    세상 끝자락에서 만난 행복

     

    하나님을 찾고 싶은 작은 마음이 일어나

     

     

    기쁜소식 오산교회- 강영근

     

     

    20여 년 전, 아내가 전주 친정에 가서 성경 말씀을 듣고 오겠다며 일주일 동안 갔다가 돌아오더니, 구원받았다며 서울 방배동에 있던 교회(기쁜소식선교회 교회가 아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로 아내는 나에게 비디오 설교테이프를 보여 주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인류의 모든 죄를 사하셨고, 그 사실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했다. 나는 이해는 했지만 마음에 구원의 확신은 없었다.

    스스로 구원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도 했지만 교회에 다니는 것 자체가 싫었다. 나는 순복음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가끔 주일학교나 중등부에서 설교도 하면서 교회에 잘 다니는 것처럼 행세 했지만, 교회에 가지 않는 날에는 다방이나 술집을 전전하면서 죄를 지었다. 그처럼 이중인격자처럼 사는 내가 싫고 괴로워서 결심하고 열심히 교회 생활을 하려고 했지만 작심삼일이었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교회에 간다는 것이 점점 부담스럽고 짐이 되어서 아내에게 당신이라도 교회에 열심히 다녀.”하고 나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주말이면 회사 동료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고 노름도 했지만 잠시 재미있을 뿐, 마음이 즐겁지 않았다. 주일이 되면 아내가 내게 편히 쉬라는 말을 남기고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에 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라는 의구심이 생기면서 마음이 점점 공허 속을 헤맸다.

    그 후 집회가 있다며 아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적극적으로 전도해, 가정의 화목을 위해 그냥 교회에 나가기로 했다. 교회에서 말씀을 들을 때 마다 구원받았다고 하고, 스스로 구원을 확신을 가져 보려고 노력 했으나 진정한 구원의 확신을 얻을 수 없었다. 나는 여전히 육체의 욕망에 사로 잡혀서 죄악 된 삶을 살 뿐이었다. 껍데기는 구원받은 사람 행세를 했지만, 중심은 여전히 알 수 없는 공허함과 곤고가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IMF 사태 때 직장에서 나와 집에 있다가, 충주에서 김치공장 짓는 일을 하고 있다는 회사 회장을 만나 현금 8천 만원을 투자하고 은행 대출 보증을 선 후 대표가 되어 몇 개월을 충주로 출근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회장이라는 그 사람은 사기꾼이었고, 대출 보증 일로 결국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 안양에서 수원으로 이사해서 음식점을 시작했다. 하지만 5년 정도 하다가 아내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문을 닫았고, 그 후 분식점을 1년 정도 했지만 역시 잘 되지 않았다. 돈도 바닥나고, 무일푼이 되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일자리를 찾다가 오산에 있는 전기 회사의 경비로 근무하게 되었다. 위치도 좋고 근무 조건도 좋아, 열심히 만 하면 70세까지는 무난히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집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이 자주 글러서 건강에 관련된 책 170여 권을 탐독했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기초로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식습관을 들이고, 갖가지 운동과 건강 유지법을 꾸준히 행해서 노후를 준비했다.

     

    그 즈음 직장의 경비반장이 나를 후임 반장으로 지목하고 인정해 주었다. 나는 반장이 되고 싶은 속내를 감추고 겉으로는 후임 반장을 사양하며, 빨리 반장이 되기 위해 주변 상황을 나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갔다. 그런데 내 동료의 실수로 문제가 생겨 반장이 나를 책망하더니 그때부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나를 괴롭혔다. 때마침 회사가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나는 정리 해고를 당했다. 모든 것이 끝나 버리니 허망하고 답답했다. 더 이상 길도 없고 세상의 끝자락에서 와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하나님을 찾고 싶은 조그마한 마음이 일어나 아내에게 털어놓았더니, 박옥수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가서 말씀을 들어보라고 하며 그곳에 가면 참된 복음이 있다고 했다. 도서관에 가서 컴퓨터로 박옥수 목사님을 검색해 보니 비방하는 글들도 꽤 되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직접 교회를 찾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도서관을 나오는데, 마침 도서관 앞에서 2010년 봄 체조경기장 성경세미나를 홍보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야곱과 에서>라는 소책자를 받아 집에 와서 읽어보니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사실 나는 구원받았다는 고백을 수 차례 했지만 내 마음 중심은 지옥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교회에 다녔던 많은 시간들이 너무 억울하고 내 삶이 너무 불쌍하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하나님께 눈물로 회개하며 구원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426일부터 체조경기장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그토록 나를 두렵고 무섭게 했던 죄의 문제와 지옥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 이사야 53 5~6절 말씀과 로마서 3 23~24절 말씀이 내 마음에 그대로 임하여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에 진정한 평안을 얻었다.

    이후 박목사님 말씀을 듣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나를 사랑하여 기다리고 기다리신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감사했다.

    신기한 것은, 구원받은 후부터 내 삶 속에 하나님이 분명하게 일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생각을 무시하고 성령의 음성을 좆아 살면 하나님이 주인이 되셔서 내 모든 문제를 책임지신다.’는 말씀을 듣고 우리 가정 문제를 하나님께 맡겼다. 그 동안 홀어머니가 늘 마음에 걸리고 마음이 무거웠는데, 갑자기 쉽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늘 어려워하던 아들도 직장을 얻었다.

    나도 형편상 아내와 떨어져 살았는데. 아내와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부채로 인한 어려움도 기적적인 방법으로 모두 해결되었다.

    나는 여전히 넉넉지 못하지만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지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비를 하면서 설교 말씀도 자유롭게 듣고, 하나님이 필요한 것을 모두 공급해 주시기 때문이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8:6)는 말씀은 내 신앙의 푯대가 되어서 오늘도 올라오는 내 생각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게 한다. 주님이 그렇게 나를 이끄심으로 참으로 감사하고 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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