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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min_suwon | 2012.07.07 23:42 | 조회 3802


    오랜 시간을 교회 안에 있으면서 마음의 세계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받았으면서 삶은 믿음이 아닌 내속에서 올라오는 내 생각을 믿으며 살았는데 얼마나 내가 미련한지 내 생각을 믿으며 산다는 것 조차 잘 몰랐습니다. 늘 목사님들이 마음을 내려놔라, 버려라 나를 믿지 마라…하는 소리를 수없이 들으면서 내려놓으려고 버려보려고 해도 어떻게 하는 건지 몰랐습니다. 바뀌었다는 소리는 듣고 싶고 나 스스로도 신앙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어서 나를 바꿔보려고 나름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바뀌지 않는 내 모습에 지치기도 하고 대충 맘 없이 몸만 교회를 오가기도하고 때론 온 맘으로 아주 잠깐 일해보기도 하고 정말 가지가지 방법으로 신앙 한번 제대로 한다는 소리를 들어보려고 온갖 모양으로 살았습니다. 교회 안에 신앙을 잘하는 것 같은 형제 자매가 부러워서 그렇게 살고자 하는 원함도 있었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렇게 사는 것을 제 자신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냐면 나를 다 포기하고 살고싶지 않으니까요. 이런 맘으로 모양뿐인 신앙을 하다 보니 내 맘에 맞지 않는 소리는 절대로 듣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내 생각에 선을 기준으로 삼아 경우에 맞지 않으면 받아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맘이 어려워지고 급기야는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일은 첨에는 나름 내 맘을 꺾어 보려고 나 자신을 정죄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부딪힌 사람들을 원망하게 되고 더 나가면 밑도 끝도 없이 종을 원망하고 교회를 원망하는 순서로 마음이 변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들은 말씀이 수없이 많았지만 머리로 이해하고 말씀에 감동을 받으면 그게 깨달음이 되어 어느 순간 남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지만 그런 내 모습을 나 자신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자기를 부인해라.” 라는 말씀에 어떻게??  나도 부인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거지..하며 늘 이게 숙제였는데 중요한 건 이 숙제를 심각하게 풀어보겠다고 의지를 강하게 가져 본적도 없다는 겁니다. 그냥 교회사람들 틈에 섞여서 대충 살았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 올 봄부터 참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내 모습이 어떠한지 조금씩 보여주시면서 머리가 아닌 맘으로 조금씩 제 모습이 보이면서 하나님 앞에 할말이 없는 자로 저를 인도하셨습니다.

     

    인천집회 때 박 목사님이 마태복음 18장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이야기는 참 많이 들은 말씀입니다. 참으로 큰 은혜를 입은 사람이 임금님의 마음을 모르니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불쌍히 여기지 않고 감옥에 넣는 이야기인데 저는 이 말씀을 들을 때 마다 내가 지옥갈수밖에 없는 죄인인데 하나님이 감사한 마음만 있었지 하나님이 나를 불쌍히 여기신 그 마음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또한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감옥에 넣는 그런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인천집회 때도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내 죄를 탕감해주신 하나님이 고맙고 감사하며 나는 백 데나리온 빚진 자에게 내가 받은 은혜처럼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맘과 그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천집회 기간 동안에 교회를 청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집회 중이라 사람들이 교회에 별로 없어서 청소를 약식으로 간단히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청소팀 집사님이 저한테 식당로비를 닦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네”라고 대답했고 청소를 다 했습니다. 비록 제가 알아서 딱딱 일을 챙겨가며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시킨 것을 다하고 더 할 데가 없냐고 했더니 없다고 수고했다고 가라고 하셔서 일찍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들려오는 말이 어떤 자매가 청소를 저랑 같이 하려고 저를 찿았는데 청소팀 집사님이 식당로비만 닦고 가라 해서 갔다는 말을 전해 듣고 왜 보냈냐고 쓰레기통 같이 치우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집사님 말씀이 “아..그자매 식당로비만이라도 닦고 가는 게 어디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뭔가 속에서 올라 오는 게 있었습니다. “뭐야 자기가 식당로비만 닦고 가라며… 더 할거 없냐니까 됐다고 가라며” … 지금까지 나한테 정해준 구역 청소 안 한적이 별로 없는데 뭔 소리야..왜 뒤에서 딴말 하는데..속이 시끄러웠습니다. 내속에서 올라오는 소리는 참으로 맞고 옳은 소리였습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사람을 이상하게 취급해 그것만이라도 닦고 간 게 어디냐고?? 그게 뭔 소리인데 요즘 조금 은혜 입는다 싶고 말씀도 새롭게 들린다 싶은데 뭐야..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 오는겁니다. 처음에는 그래 내가 그런 사람이지 그런 말을 들어도 합당한 사람이야..마음이 낮아져야 해..저 말을 받을 수 있어야 신앙이 되는 사람이야..하면서 수없이 들은 지식은 있으니까 나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말씀에 내 맘을 억지로 맞추며 삭혀보려고 했는데 천성은 어디 안 간다고 제 주특기인 경우에 비추어 시시비비 가려가며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청소 조장님께 묻기로 했습니다.  말이 묻는 거지 실상은 시비를 가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기로 그런 소리를 뒤에서 하는 건지 속에서 열 받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난 잘못한 게 없고 그런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으니까 왜 그랬는지 당당하게 따지려고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왜 그러시는데요? 저한테 서운한거 있으세요? 하고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

     

    집회기간 내내 들었던 마태복음 18장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자의 마음이 떠오르는 겁니다. 저는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사람이 늘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옳지 않은 나쁜사람이고 주제를 모르고 배은망덕한 짓을 백 데나리온 빚진 자에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맘에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자는 옳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은 잘못한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빌려준 돈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어려울 때 도와주었으니 감사해야 합니다. 임금님께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것은 탕감 받은 것이고 백 데나리온 빌려준 것은 빌려준 것입니다. 빌려준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정당한 일입니다.  빌려가서 갚지 않은 사람이 잘못이지요 돈을 안 갚으니까 할 수 없이 받기 위해 감옥에 넣는 것이 잘못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임금님은 화가 났습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 것처럼 너도 그리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책망했습니다. 목사님이 빚만 탕감 받아서 빚 없다 기쁘다가 아니고 그 마음을 받아야 한다고 그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야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제서야 마음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내가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자의 옳은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던 사람이구나..내가 옳으니까 백 데나리온 빚진 동관을 감옥에 넣는구나 내가 옳으니까 집사님께 따지는구나 내가 만약 임금님의 마음을 받았다면 표면상의 말이 아니라 그 말을 하신 집사님의 마음을 헤아렸을텐데…나 기분 나쁘라고 그 말을 하지는 않으셨겠다..내가 늘 아프다고 하니까 청소하는 것을 싫어하니까 나를 생각해서 그것만 하고 가라고 한 거구나 그것만이라도 하는 게 고마워서 그리 말씀 하신거구나. 내가 임금님의 마음을 받지 않은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자구나..집사님께 따지려고 하는 그 짧은 순간 빛이 비추는 것처럼 내 맘속에 하나님이 일을 하셨습니다. 내 자신이 말씀 앞에 정확하게 어떤 자인지 보여지는 순간 내 옳음도 시시비비를 가려서 따지려는 마음도 너무나 부끄러운 것이 되어서 버려졌습니다. 그렇게 버려보려던 마음 그렇게 내려놓으려던 옳음이 말씀 앞에 내 노력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버려졌습니다. 이게 말씀이 일하는 세계구나 신앙은 내가 안하고 말씀이 하니까 정말 쉽구나 얼마나 신기하고 감사하던지요. 집사님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그날 참 많이 울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는거에요. 나같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오늘날까지 많은 세월 속에서 하나님이 기다리고 알만한 때가 될 때까지 참으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박희진 목사님이 늘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마십시요. 절대 안 바뀝니다. 하나님은 오늘날까지 보는 눈도 듣는 귀도 주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깨달으며 바뀌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나를 한번 바꿔 보려고 애도 써보고 안되니까 포기도 했다가 그래도 하는데 까지는 또 해보면서 살았습니다.  안 된다고 이미 하나님이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안 믿으니까 나는 나를 좀 포장하고 바꿔보려고 그래서 좋은 소리 한번 들어보려고 그렇게 세월을 허비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이런 간증을 하고 나면 왠지 앞으로 잘해야 할 것 같고 그럴 자신이 없으니까 간증만 번드러지게 하고 또 시험 들었네 하는 소리 안 들으려고 웬만하면 입다물고 간증 안하고 그렇게 살았던 게 모두 나를 믿는 마음에서 비롯된 사단의 속임수 란걸 알았습니다. 제가 구원을 받을 때 죄에 대한 심판을 벗어날 수 없고 내 힘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없어서 구원자인 주님을 믿을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삶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야만 주님을 믿으니까 하나님이 제게 어려움을 주고 또 광야길을 간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불행이 아니고 더 좋은 것을 주려고 그리하신다는 말씀을 하셨고 그 말씀이 사실이란 것이 분명하게 보여졌습니다. 왜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했는지 그저 말씀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말씀이 믿어졌습니다.

     

    지금 저는 하나님이 하신 일로 말미암아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지만 하나님이 빠진 나는 여전히 내속에서 올라오는 내 소리를 또 들으며 살 사람이고 또 옳은 자가 되어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살 사람입니다. 이런 은혜를 입었다고 바뀌지도 않습니다. 전에는 바뀌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간증하고 또 시험 들면 창피해서 어쩌지 하는 마음도 이제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빠진 원래 저는 365일 시험 들어 살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니까요.

     

    이번 세계대회 교사워크샵 때 박영준 목사님이 은혜 입은 거 붙들고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마음에 두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내가 나를 붙잡고 말씀을 갖다 붙여서 모양만 내며 사는 삶이 아니라 주님께 맡기고 살아보고 싶습니다. 여전히 잘 모르겠고 저는 못하겠습니다. 아침에 충만했다가 점심때 열 받고 저녁때 회개할지 모릅니다.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런 나의 연약함을 하나님께 기도 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달라고..하나님이 이끌어 가실 것에 대한 믿음은 있습니다. 이미 예수그리스도 세계 안에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박희진 목사님이 부인회 말씀중에 자기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던 다윗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고 했습니다. 다윗 역시 주께 범죄치 않으려고 주의 말씀을 마음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나는 말씀과 상관없이 나자신의 연약함을 문제삼고 나 스스로 고쳐보려고 애쓰며 살았던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어린 사무엘이 여호와가 부르는 소리에 분별이 없어 엘리 제사장에게 네가 불렀느냐고 물으니 엘리 제사장은 아니라고 가서 자라고 합니다. 그리하기를 3번째에 비둔한 엘리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그 음성이 여호와의 음성임을 알고 사무엘 에게 어떻게 할 것을 알려주니까 그날 사무엘이 여호와를 만나게 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분별이 없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모르지만 종은 알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 형편 앞에 또 분별없이 살수밖에 없는 나지만 종 앞에 나가면 길이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사무엘 말씀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종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세계를 배우면서 앞으로의 삶도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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